저가의 중국산 오토바이 헬멧 등을 대량으로 몰래 들여와 팔아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대부분 안전 검사를 받지 않은 불량품들로 충격 흡수율이 낮아 사고가 났을 때 치명적일 수 있다고 합니다.
엄민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은천동의 한 오토바이 매장.
재킷부터 안전모까지, 해외 유명 오토바이용품들로 가득합니다.
하지만, 이것들은 모두 가짜 상표를 단 저가의 제품들입니다.
수입업자 28살 홍 모 씨 등은 저가의 중국산 제품들을 수입해 팔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 인터뷰 : 홍 모 씨 / 가짜 오토바이용품 수입업자
- "중국 유학생활 하면서 용돈 벌려고 시작했습니다. (가짜) 상표 하나 더 붙이면 2.5배~3배까지도 받을 수…."
문제는 저가 용품의 안전성이 현저히 떨어진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손동민 / 오토바이 매장 관리자
- "가짜 제품 경우에는 손가락으로 누르면 들어가기 때문에…. 안전이랑은 거리가 멀죠. 정품이랑 비교했을 때…."
특히 이들이 수입해 팔아온 오토바이 안전모는 안전 검사도 받지 않은 불량품이었습니다.
▶ 스탠딩 : 엄민재 / 기자
- "중국에서 만든 저가 안전모의 경우 사고 시 이 같은 충격이 가해지면 머리에 그대로 전달돼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원근 /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팀장
- "안전 시험결과 기준치보다 높은 수치가 나왔는데, 이는 일반 안전모보다 충격 흡수성이 훨씬 낮은 것을 의미합니다."
실제로 불량 안전모는 일반 안전모의 절반 정도 충격을 흡수할 수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가짜 오토바이용품 2천여 점을 수입해 판매한 혐의로 홍 씨 등 9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엄민재입니다. [ happymj@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