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충남 천안에서 발생한 현금탈취 사건의 피의자 4명이 사건 발생 56시간 만에 모두 검거됐습니다.
이들은 범행을 위해 보름 동안 수송차량을 미행하는 등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이상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물류 차량을 습격해 현금 5천만 원을 강탈한 30살 서 모 씨 등 3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빚을 갚으려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으며, 사전에 대포차를 구입해 피해업체의 차량을 보름 동안 미행하며 범행 시점을 노렸습니다.
범행 뒤에도 차량을 연기군 보건소에 버리고 택시를 타고 도주해 경찰의 추적을 피하려 했습니다.
이들의 범행 계획은 치밀했지만 강탈한 돈은 자신들의 예상에 크게 못 미쳤습니다.
▶ 인터뷰 : 서ㅇㅇ / 피의자
- "천 원짜리, 만 원짜리 생각 안 하고 했는데 보니까 천 원짜리인 거 보고 암담했습니다. 못쓰는 돈이라고 생각했습니다."
▶ 스탠딩 : 이상곤 / 기자
- "이들은 훔친 천 원권을 고액권으로 바꾸는 과정에서 덜미가 잡혔습니다."
대전지역 가스충전소를 돌며 환전을 시도했지만 어려움을 겪었고, CCTV에 범인의 얼굴이 고스란히 찍혔습니다.
경찰은 환전을 담당한 29살 이 모 씨도 검거하고 현금 4천여만 원을 회수했습니다.
▶ 인터뷰 : 심종식 / 천안 서북경찰서 강력 3팀장
- "저희도 용의자들이 15일간 걸쳐서 범행을 주도면밀하게 모의한 점에 대해서는 저희 수사관들도 상당히 놀라고 있습니다."
경찰은 서 씨 등 3명을 강도 상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이 씨를 장물 보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이상곤입니다. [ lsk9017@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