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의 한국어 능력을 평가하는 시험에 첨단 장비가 동원됐습니다.
커닝 등 부정행위를 알선한 중국인 조직 뒤에는 중국인 유학생들이 있었습니다.
추성남 기자입니다.
【 기자 】
OMR 정답지에 표기된 번호가 노트북 모니터를 통해 그대로 전달됩니다.
한 남성이 모니터로 보이는 정답을 무전기로 불러줍니다.
단추모양의 무선 영상송신기와 무선이어폰 등 첨단 장비를 갖췄기 때문에 가능한 일입니다.
이처럼 한국말 인증시험에서 부정행위를 저지른 중국 조직이 경찰에게 붙잡혔습니다.
중국인 22살 마 모 씨 등3명은 전남 D 대학 중국 유학생 19명으로부터 30만 원씩 받고 한국말 인증시험에서 정답을 불러줬습니다.
▶ 스탠딩 : 추성남 / 기자
- "부정행위에 사용된 장비들입니다. 이 이어폰은 크기가 1cm에 불과해 귀에 꽂으면 보이지 않습니다."
마 씨 등은 D 대학 유학생들이 한국말 인증시험 4급 이 상을 받아야 졸업할 수 있다는 점을 악용했습니다.
▶ 인터뷰 : 피의자 / 중국 모집책
- "중국 유학생들이 한국에 와서 한국말 인증시험 자격 획득하지 못하면 졸업이 되지 않아요. 꼭 필요해요."
앞서 지난달 한국어능력시험에서도 조선족 명문대 재학생을 고용해 대신 시험을 치르게 했습니다.
▶ 인터뷰 : 오지용 / 경기청 국제범죄수사1대장
- "세계 한국말 인증시험에서 무선 영상송신기, 일명 스파이 캠과 무선 이어폰 등 첨단 장비를 동원해 조직적인 시험부정행위를 저지른 중국인 유학생 일당을 검거해…"
경찰은 마 씨 등 3명을 구속하고, 부정행위를 의뢰한 중국인 유학생 23살 리 모 씨 등 25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 [sporchu@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