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흥주점 상권을 장악하기 위해 연합한 3개 폭력 조직이 적발됐습니다.
경찰은 이들 중 84명을 검거하고 27명을 구속했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전국 최대규모의 유흥지역인 창원시 상남동.
550여 개에 달하는 유흥업소는 어둠의 시작과 함께 손님 모시기 경쟁에 들어갑니다.
▶ 스탠딩 : 강진우 / 기자
- "밤만 되면 호객행위 천국인 이곳 상남동은 조직폭력 세력과 연계되지 않으면 호객 행위 자체를 할 수 없었습니다."
북마산파, 황제파, 종수파. 3개 폭력 조직이 규합한 건 지난 2009년.
이들은 '서로 싸우지 말고 다 함께 살자'는 명분을 내세워 '연합'을 결성한 것입니다.
이들은 조직원이 운영하거나,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업소 외에는 호객 행위를 차단했습니다.
일부 업소는 이들의 폭력에 시달리다 못해 투자금도 포기한 채 사업을 접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피해 업주
- "내가 (가게 밖으로)내려온지 2~3분만 되면 애들이 우르르 달려옵니다. 올라가라고…, 안 올라가고 있으면 욕하고 둘러서서 난리 치고…, 더러워서 올라가는 거예요. 심지어는 담배 사러 편의점에도 못 내려갔으니까요."
이들 조직 가운데 한 조직은 지난 4월 계파 간 폭력 사태를 벌여 37명이 검거됐습니다.
또 다른 조직도 조직원 이적 문제로 습격 사건을 벌여 15명이 입건됐습니다.
▶ 인터뷰 : 심태환 / 경남지방청 광역수사대장
- "과거 관리대상에서 제외됐던 조직에 대해서도 첩보수집을 강화해서 사전예방 노력을 강화하고 새로운 범행 시 엄중히 처벌토록 하겠습니다."
경남 경찰이 관리하는 폭력조직은 17개 파, 340여 명.
관리 대상 확대가, 폭력 조직 숨통 죽이기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 뉴스 강진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