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불법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한명숙 전 총리의 선고공판이 오늘 오후 열립니다.
돈을 건넸다는 한만호 한신건영 전 대표가 진술을 뒤집은 상황에서, 과연 재판부가 어떤 결론을 내릴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강현석 기자?
(네, 서울중앙지법에 나와 있습니다.)
【 질문1 】
한 전 총리의 선고공판이 오늘 열리는데, 어떤 부분이 쟁점이 되고 있나요?
【 기자 】
네, 오늘 오후 2시부터 열리는 한 전 총리 선고공판의 쟁점은 과연 핵심증인의 진술이 번복된 상황에서 유죄가 인정될지 여부입니다.
한 전 총리는 한만호 한신건영 전 대표로부터 지난 2007년 3월 무렵 불법 정치자금 9억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데요.
한 전 대표는 정작 재판이 시작되자마자 자신의 말이 다 꾸며낸 거짓말이라고 진술을 뒤엎었습니다.
이 때문에 한 전 대표는 위증죄로 다시 재판에 넘겨지는 상황까지 맞게 됐습니다.
진술이 무너지면서, 검찰은 돈을 받았다는 장소와 시간, 동선 등 주로 간접적인 증거를 제시하며 한 전 총리의 유죄를 입증하려 했습니다.
반면 한 전 총리는 핵심 증인의 진술이 번복된 이상 돈을 받은 적이 없다는 사실이 입증된 것이다. 이런 입장입니다.
【 질문2 】
앞서 무죄가 선고된 총리공관 뇌물수수 사건과의 비교도 흥미로울 것 같은데요.
【 기자 】
네, 무죄가 선고돼 현재 항소심 재판 중인 총리공관 뇌물수수 사건은 한 전 총리가 대한통운 곽영욱 전 사장에게서 인사청탁과 함께 5만 달러를 받았다는 내용입니다.
한 전 대표와는 달리 곽 전 사장은 돈을 건넸다는 주장 자체는 번복하지 않았는데요.
대신, 직접 돈을 건넸다는 주장을 '양복 안에 넣은 봉투 두 개를 총리공관 오찬장 의자에 두고 왔다'라고 진술을 바꿨습니다.
이 때문에 곽 전 사장이 입은 양복까지 구해와 봉투를 넣고 단추가 채워지는지와 같은 아주 구체적인 항목까지 검증이 이뤄졌습니다.
게다가 인사청탁을 했다는 당초 진술도 순전히 추측과, '필링'으로 대답했을 뿐이라고 뒤집어 검찰을
결국, 당시 재판부는 곽 전 사장의 이런 '오락가락 진술'을 믿을 수 없다며 무죄를 선고했습니다.
만약, 오늘 유죄가 선고된다면 한 전 총리의 정치 행보에 치명타가 되겠지만, 무죄가 나온다면 검찰이 입을 타격도 만만찮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법에서 MBN뉴스 강현석입니다. [wicked@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