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 근로자의 수가 600만 명에 육박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우리나라 전체 근로자의 3분의 1 수준인데, 이들의 처우는 아직도 갈 길이 멀어 보입니다.
김한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통계청이 발표한 근로 형태별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 8월 현재 국내 비정규직 근로자는 599만 5천 명으로 조사됐습니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30만 9,000명 늘어난 것으로, 전체 근로자 가운데 비정규직의 비중도 0.9%포인트 높아진 34.2퍼센트였습니다.
최근의 청년 실업난을 반영하듯 대학을 졸업하고도 비정규직으로 일하는 이들도 늘어났습니다.
비정규직 중 대졸 이상은 31.0%로 지난해 29.5%보다 1.5%포인트 높아졌습니다.
전체의 25.9%를 차지한 중졸 이하보다 대졸이 더 많은 것입니다.
비정규직과 정규직의 임금 격차는 해마다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비정규직의 최근 3개월간 월평균 임금은 134만 8천 원으로 지난해보다 7.2% 오른 반면, 정규직은 238만 8천 원으로 4.1% 상승에 그쳤습니다.
그러나 이 같은 상승률에도 비정규직의 급여 수준은 정규직의 56%에 머물렀습니다.
비정규직 중에서도 1주일에 36시간 미만 일하는 시간제 근로자의 처우가 더욱 열악했습니다.
시간제 근로자는 국민연금과 건강보험, 고용보험 등 사회보험 가입률이 비정규직 평균에 비해서도 크게 낮았습니다.
정부는 비정규직의 근로 여건이 전반적으로 호전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처우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 etoile@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