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시기에 부적절한 물을 제공한 경기도 내 숙박업소가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정수기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기준치를 무려 48배나 초과한 세균이 검출된 곳도 있습니다.
추성남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도 수원의 한 숙박업소.
각 방에는 고객 편의를 위한 정수기가 비치돼 있습니다.
▶ 스탠딩 : 추성남 / 기자
- "하지만, 이 업소 정수기에서는 일반 세균 기준치의 3배가 넘는 세균이 검출됐습니다."
위생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업소 측은 관리 소홀을 정수기업체에 떠넘깁니다.
▶ 인터뷰 : 숙박업소 관계자
- "(정수기업체에서) 주기적으로 2달에 한 번 나와 필터를 가는데, 화학약품처리를 하지 않으면 (세균이) 100% 다 나온다고…"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이 도내 120여 개 대형 숙박업소 가운데 정수기나 냉·온수기를 설치한 51곳의 위생관리 실태를 점검한 결과, 절반가량의 업소에서 마시기 부적절한 물을 공급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기준치를 10배 이상 초과한 업소는 6곳, 심지어 50배에 가까운 세균이 검출된 곳도 있습니다.
▶ 인터뷰 : 권영갑 /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 팀장
- "대형 숙박업소에서 수질 기준이 안 좋다고 해서 총 51개소를 점검했습니다. 검사결과 일반세균이 기준치를 넘어서 앞으로는 공중위생업소 관리를 강화해야 할 것 같습니다."
경기도는 적발된 업소를 검찰에 송치했으며, 이들 업소는 관련법에 따라 6개월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 원 이하의 벌금을 물게 됩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 [sporchu@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