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낮 도심 건물 25층 위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40대 여성이 맨홀로 투신해 숨졌습니다.
사고 직후 처참한 현장 모습을 MBN 취재진이 단독으로 확보했습니다.
갈태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신대방동의 한 주상복합건물 앞입니다.
119구조대원들이 급하게 맨홀 안으로 투입됩니다.
뚜껑이 다 깨진 맨홀 주변엔 신발과 맨홀 뚜껑 조각 등이 널브러져 있습니다.
곧이어 구조대원들이 녹색 천으로 감싼 시신을 바깥으로 꺼내 올립니다.
시신은 40대로 추정되는 여성.
대낮 도심에서 처참한 광경이 벌어지자 시민들은 아연실색합니다.
▶ 스탠딩 : 갈태웅 / 기자
- "더구나 구조대가 도착해 시신을 맨홀에서 꺼낸 뒤에도 1시간이 지나서야 시신은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 인터뷰 : 서원동 / 서울 신대방동(목격자)
- "사우나를 하고 오는데, '쾅' 소리가 남과 동시에 맨홀로 사람이 쑥 들어갔어."
또, 오피스텔 25층 창가에선 이 여성의 것으로 추정되는 발자국도 발견됐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육안으로 볼 때는 현장에 있던 여성의 신발과 문양이 일치하는 걸로 육안으로 확인되고, 정확한 것은 문양을 떠서…."
경찰은 25층에서 투신한 이 여성이 공교롭게도 맨홀 뚜껑 위로 추락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수습한 시신을 통해 신원을 파악하는 한편 탐문수사 등으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갈태웅입니다. [ tukal@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