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를 잘 볼 수 있을까 의심이 돼 지역병원보다는 대학병원을 주로 찾는 환자가 많은데요.
앞으로는 각 분야 진료에 특화된 전문병원이 도입돼 환자의 선택 폭이 넓어졌습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항상 환자로 북적이는 대학병원.
대학병원이 환자를 잘 본다는 고정관념 때문에 지역병원에 가도 되는 환자까지 대형 종합병원을 찾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환자는 대기시간이 길고 담당 의사는 환자를 보는 시간이 줄어드는 '악순환'이 발생합니다.
정부는 대형병원 환자 쏠림 현상을 막고, 중소병원의 대외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전문병원을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여러 차례 시범사업을 거쳐 이번에 본격 지정된 전문병원은 총 99곳.
의료인력과 환자구성 등 지정기준에 따라 평가를 받고, 전문병원심의위원회 심사를 받아 지정됐습니다.
▶ 인터뷰 : 김영학 /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과
- "다른 병원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의료 서비스 질 등이 좋다고 평가가 되고, 그래서 구태여 큰 병원을 가지 않으시더라도 인근에 있는 전문 병원을 이용하시게 되면 그런 분야에 대해서 특화된 진료를 받을 수 있게 됩니다."
특히 척추 질환은 과도한 수술을 하지 않고,소아청소년과는 신생아 중환자실을 얼마나 운영하는지 등 진료과목별 특성이 감안됐습니다.
질환별로는 척추와 관절이 가장많고, 진료과목으로는 산부인과와 재활의학과, 안과 순이었습니다.
한방도 중풍과 척추질환에 7개 병원이 지정됐습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27곳으로 가장 많았고, 강원과 충남, 제주는 각각 한곳뿐이었습니다.
전문병원은 다음 달부터 3년 동안 '보건복지부 지정 전문병원' 명칭을 사용할 수 있고, 지정되지 않은 병원이 '전문병원' 명칭을 사용하는 것은 금지됩니다.
환자가 전문병원을 이용해도 추가로 부담하는 비용은 없습니다.
복지부는 기준에 충족되는 병원에 대해서는 추가로 전문병원으로 지정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 onair@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