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에 테러범들이 한강 다리를 폭파하고 유람선을 인질로 잡는다면 어떻게 될까요?
이런 위급 상황에 대처하기 위한 종합 훈련이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열렸습니다.
김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테러범들이 다리 밑에 폭발물을 투척하자 폭발음과 함께 한강 다리에서 불길이 치솟습니다.
같은 시각 강변에 있던 유람선에는 테러범들이 침투합니다.
"허튼 수작 부리지 마! 고개 숙여! 머리 위!"
북한 공작원에 의한 한강 다리 폭파와 유람선 납치를 가정한 종합 훈련이 한강 둔치에서 실시됐습니다.
▶ 인터뷰 : 최웅길 /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장
- "한강 교량 폭파에 의한 선박의 침몰이나 차량의 추락, 인명 피해 등이 우려되기 때문에 이번 훈련을 실시하게 됐습니다."
긴급 출동한 영등포경찰서의 기동대와 특수부대 대원들이 신속하게 테러범들을 제압합니다.
인질로 잡혔던 시민들을 대피시키고 물에 잠긴 차량에서 인명도 구조합니다.
불이 난 유람선으로는 소방헬기에서 물 폭탄을 떨어뜨리고 방제선들이 물기둥을 뿜어댑니다.
훈련이 무사히 끝나자 훈련에 참가한 인원과 선박들의 퍼레이드도 이어졌습니다.
▶ 인터뷰 : 권영규 / 서울시장 권한대행
- "훈련도 이런 데 실제로 현장 사정은 얼마나 어렵겠습니까? 보완해야 할 점은 다음 훈련을 위해 기록으로 남겨서…"
이번 훈련에는 40개 기관 총 670여 명이 참여하고 헬기 6대와 선박 36대 등 역대 최대 규모의 인원과 장비가 동원됐습니다.
MBN뉴스 김선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