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근무시간에 술을 마시고 운전하다 시민들의 신고로 덜미가 잡혔습니다.
며칠 전에는 교통사고를 내고 도망가다 신생아가 탄 승용차를 들이받기도 했는데요.
경찰의 기강해이가 도를 넘어섰습니다.
윤지윤 기자입니다.
【 기자 】
112센터에 신고가 접수된 건 18일 오후 4시 20분쯤.
대낮에 도로 한가운데서 차가 멈춰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경찰이 도착해 보니 승용차 한 대가 신호등 앞에 서 있었고, 운전자는 술에 취해 잠들어 있었습니다.
▶ 스탠딩 : 윤지윤 / 기자
- "신고가 접수된 현장입니다. 이곳은 평소에도 차량 이동이 많은 곳으로 당시 멈춰 선 차 때문에 이 일대는 심각한 교통 체증이 빚어졌습니다."
운전자는 중부경찰서 소속 한 모 경장으로 혈중 알코올 농도 0.116%, 면허가 취소되는 만취상태였습니다.
▶ 인터뷰 : 인천 중부경찰서 관계자
- "연안부두에서 지인과 술을 마시고 (경찰서로) 오다가 그런 거죠. 있어선 안 될 일이 일어난 거죠."
앞서 지난 15일 밤에는 남부경찰서 소속 강 모 경장이 버스를 들이받고 도망가다 일가족 3명이 탄 승용차와 접촉사고를 냈습니다.
이 사고로 차에 타고 있던 2살배기 신생아는 병원에 입원했습니다.
사고 당일 지방으로 발령받은 강 경장은 환송식을 마치고 돌아가던 길이었습니다.
▶ 인터뷰(☎) : 인천 남부경찰서 관계자
- "운전자와 옆의 동승자, 2살짜리 애가 있었는데 3명 모두 다쳐서 병원에 갔습니다. (피해자들은) 입에서 술 냄새가 났다고…"
일주일 새 연달아 벌어진 경찰관의 음주사고.
경찰의 기강 해이가 도를 넘었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윤지윤입니다. [ yjy@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