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값을 부풀리기 위해 국민건강보험공단을 상대로 로비를 벌인 의혹을 받고 있는 부광약품에 대해 검찰이 압수수색에 들어갔는데요.
자세한 소식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김태영 기자!
【 기자 】
네, 서울중앙지검에 나와있습니다.
【 질문 】
검찰이 부광약품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고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서울 신대방동에 위치한 부광약품 본사에 대해 검찰이 오전 9시부터 압수수색에 들어갔습니다.
부광약품은 약값을 책정하는 과정에서 국민건강보험공단 측 관계자들에게 금품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는데요.
서울중앙지검 형사 2부는 수사관 20여 명을 보내 부광약품 사장실과 약값 협상 담당 부서 등에서 하드디스크와 서류 등 관련 자료들을 확보 중에 있습니다.
부광약품이 국민건강보험공단을 상대로 정신분열증 치료제 로나센에 대한 약값을 높게 책정받기 위해 로비를 벌인 것이 주요 혐의인데요.
최초 협상에서 천 원대이던 로나센 가격이 재협상 결과 두 배 이상인 2,700원까지 책정되며 이 과정에서 국민건강보험공단 측이 부광약품으로부터 뇌물을 받고 특혜를 제공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돼 왔던 상태입니다.
이러한 약값 협상 과정에서의 특혜 의혹은 지난 국정감사에서도 이미 지적된 바 있는데요.
검찰은 이번 사건을 단순한 약값 리베이트 문제가 아닌 건강보험 재정 악화의 근본 문제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뇌물을 받고 높게 책정된 약값이 결국 건강보험재정 악화로 이어진다는 판단인데요.
검찰은 이번 수사를 시작으로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재정 부실 문제 등 제약회사와 관련된 비리를 전반적으로 수사할 예정입니다.
검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를 분석한 뒤 다음 주부터 부광약품 임직원을 비롯해 당시 약값 협상에 참여했던 담당 부장 등 관계자를 소환해 조사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MBN뉴스 김태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