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이 늘어나는 것을 막기 위해 임시마약류 지정제도가 도입되고 있는데요.
그 첫 번째 적용대상이 나왔습니다.
신종 흥분제인 MDPV입니다.
윤지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해외에서 들어온 우편물이 쉴 새 없이 검색대를 통과합니다.
이 우편물 속에는 신종 환각 물질도 몰래 섞여 있습니다.
세관은 최근 국제우편 속에 끼어 있던 메틸렌디옥시피로발레론, 즉 MDPV를 적발했습니다.
영국과 미국 등에서 입욕제나 비료 등으로 위장판매되는 신종 흥분제로 올해만 벌써 4번째입니다.
▶ 인터뷰 : 이인호 / 인천공항세관 조사관
- "신종마약류는 외국에서 밀수입되기 때문에 제일 먼저 세관에서 적발하게 됩니다."
▶ 스탠딩 : 윤지윤 / 기자
- "이번에 적발된 신종 마약입니다. 주로 흥분제로 쓰이는데 이미 미국에서는 사망 사례가 보고될 만큼 부작용이 심각합니다."
이에 따라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이 성분을 임시마약류로 지정 예고했습니다.
새롭게 발견되는 환각 물질이 정식 마약으로 지정되기 전까지는 기존 마약과 같이 관리하는 제도로 지난 9월 도입된 이후 첫 번째 사례입니다.
▶ 인터뷰 : 우기봉 / 식약청 마약류관리과장
- "신종마약이 우리나라로 진입되기 전에 미리 막아놓고 법 개정 절차를 밟는다는 겁니다."
식약청은 우리나라로 들어오는 신종 마약이 늘고 있는 만큼 이 제도를 활용해 적극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입니다.
MBN뉴스 윤지윤입니다. [ yjy@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