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화고속 노조 파업이 2주째로 접어든 가운데 이번 주가 최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파업 이후 처음으로 노사가 대화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윤지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삼화고속 본사 앞에 수십 명의 노조원이 모였습니다.
노조는 파업 2주차 기자회견을 열고, 회사가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습니다.
또, 기존의 임금 인상안을 수정할 수도 있다며 타협의 가능성도 열어 놨습니다.
▶ 인터뷰 : 나대진 / 삼화고속 노조위원장
- "서로 마음을 터놓고 교섭자리에서 노사가 공생발전 할 수 있는 자세로 교섭에 임해주길 바랍니다."
회사 측도 긍정적인 반응입니다.
노조의 요구를 완전히 수용할 수는 없지만, 원만한 사태해결을 위해 대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견해입니다.
▶ 인터뷰 : 김진현 / 삼화고속 이사
- "노조가 내일 교섭하자고 제의했는데 내부검토를 통해 내일이나 모레쯤 교섭일정을 통보할 예정입니다. 교섭 장소에서 서로 입장 차를 좁히려고 노력할 예정이고…"
이런 가운데 일부 노선의 광역 버스 운행 구간도 조금 늘어났습니다.
지난주 인천 계산동과 서울역을 오가는 1,500번 노선이 운행을 시작한 데 이어 이번 주부터는 인천터미널에서 서울역까지 가는 1,400번 노선도 정상화됩니다.
승객이 많은 노선부터 운행을 시작해 시민불편도 덜고, 그동안의 손실도 만회하겠다는 겁니다.
하지만, 전체 노선의 10%에 불과해 하루 5만 명에 달하는 이용객들의 불편은 계속될 수밖에 없습니다.
여론의 부담을 안은 노사 양측이 극적인 타결을 이끌어 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윤지윤입니다. [ yjy@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