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 박사 연구팀이 멸종위기 동물인 코요테 복제에 성공했습니다.
서로 종류가 다른 '이종간 체세포 핵 이식 기법'을 이용했는데, 세계 최초입니다.
추성남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코요테의 복제용 체세포를 자궁에 이식받은 대리모가 진통 끝에 코요테 암컷 한 마리를 출산합니다.
잠시 뒤 또 다른 새끼 두 마리가 잇따라 나옵니다.
수암생명공학연구원 황우석 박사 연구팀이 지난 6월 코요테 복제에 성공한 장면입니다.
황 박사팀은 코요테 체세포를 개의 난자에 이식하는 체세포 핵 이식 방법을 사용해 암컷 3마리 외에 수컷 5마리를 추가로 복제했습니다.
멸종위기의 대표적 개과 동물인 코요테는 다른 포유동물에 비해 보조생식술이 어렵기 때문에 더 큰 의미가 있습니다.
▶ 인터뷰 : 황우석 박사 / 수암생명공학 책임연구원
- "이종간의 (복제가) 성공이 된다면 개의 난자와 자궁이 비교적 구하기 쉽기 때문에 이종간 기술을 개에 적용해서 대량생산을 통해 생태계 복원을 해보겠다는 게 근본 취지입니다."
복제된 코요테는 수암생명과학연구원과 멸종위기동물 체세포 복제생산 연구협약을 맺은 경기도에 전달돼 앞으로 경기도가 사육하고 분양합니다.
경기도는 복제된 코요테를 국내는 물론 국외 동물원에 기증할 예정이며, 원 서식지인 북아메리카에 방사해 멸종 동물 보존에 앞장선다는 계획입니다.
▶ 인터뷰 : 김문수 / 경기도지사
- "연구를 통해 멸종 위기 동물에 대한 복제기술을 확보한다면 전체적으로 축산 발전만이 아니라 생명공학 자체 발전에 크게 이바지하고…"
▶ 스탠딩 : 추성남 / 기자
- "수암생명과학연구원과 경기도는 앞으로 아프리카 들개인 리카온 등 멸종위기 동물을 계속 복제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 [sporchu@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