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전칠기는 1천 년 이상 내려온 우리 고유의 전통 공예입니다.
하지만, 최근 명맥이 끊어질 위기 속에서도 나전칠기의 고귀함을 계승하려는 장인들이 모여 기량을 뽐내는 대회가 열렸습니다.
추성남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전복과 조개껍데기를 붙여 칠을 입힌 나전칠기.
작은 수납장에서부터 병풍과 대형 장롱까지 그 종류도 다양합니다.
한때는 부의 상징이었지만, 점차 사라져 올해부터는 정부가 주최하는 전국기능경기대회 종목에서도 제외됐습니다.
▶ 인터뷰 : 배명주 / 전승공예작가
- "1천 년의 역사를 이어온 나전칠기는 정상적으로 기술을 배워 만드는 기술자가 되려면 손에 지문이 안 남을 정도로 힘듭니다. 그래서 요즘 젊은 사람들이 배우기엔 어렵죠."
사양산업의 길을 걷는 나전칠기의 명맥을 잇기 위한 대회가 경기도 남양주에서 열렸습니다.
▶ 인터뷰 : 이석우 / 남양주시장
- "우리 나전칠기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그 전통 기술을 계승·발전시키고자 대회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대회에 참석한 장인들은 온 힘을 다합니다.
▶ 인터뷰 : 배광우 / 대회 참가자 / 34세
- "저희 또래만 해도 나전칠기 그러면 할머니, 할아버지 방에 있는 가구나 조개껍데기로 알고 있는데, 제가 지금 초등학교 수업 나가서 아이들에게 나전칠기를 알려 줄 수 있다는 자체만으로 보람을 느끼고…"
또 나전칠기를 직접 만들어 보는 체험행사도 진행됐습니다.
▶ 스탠딩 : 추성남 / 기자
- "1천 년을 이어온 나전칠기의 고귀함을 계승하려는 장인들의 열정이 남양주에서 타오르고 있습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 [sporchu@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