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물 경제가 위축되는 상황에서 그나마 괜찮던 고용 지표에도 최근 빨간불이 들어왔는데요.
다급해진 정부가 고용 회복을 위해 비상 상황을 선포했습니다.
김한준 기자입니다.
【 기자 】
26만4000명 합격.
지난 달 취업에 성공한 이들의 숫자입니다.
지난 8월 취업자수가 49만명이니 반토막이 난 셈입니다.
취업자 수 증가폭이 20만명대로 떨어진 것은 작년 9월 24만9000명 이후 처음입니다.
정부도 발 등에 불이 떨어졌습니다.
"그래도 고용만은 괜찮다"며 안도하고 있었지만 고용시장까지 냉기가 흘러들자 부랴부랴 비상체제를 가동시켰습니다.
▶ 인터뷰 : 이채필 / 고용노동부 장관
- "고용지표에 대한 체계적인 모니터링은 물론 현장의 실물 일자리 동향에 대해 더욱더 민감해지도록 하겠습니다."
이에 따라 고용노동부는 일자리 현장 지원단을 활용해 현장의 경기와 고용동향을 점검하는 사업장 방문조사를 실시할 예정입니다.
특히, 불안 요소가 감지된다면 업종별·지역별로 특화된 취업지원대책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경기 악화로 감원 등이 예상된다면 해당 사업장에 대한 고용 유지 조치와 재취업 지원 등을 해 주는 식입니다.
수출과 생산, 투자, 소비 등 주요 경제지표들이 주춤한 상황.
정부가 마지막 남은 고용 지표를 지켜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 etoile@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