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13일) 오전 검찰에 동시 소환됐던 신재민 전 차관과 이국철 SLS 회장의 대질신문이 무산됐습니다.
검찰은 날짜를 다시 잡아 대질신문을 재추진할 방침입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어제(13일) 오전 검찰에 소환된 이국철 SLS그룹 회장이 14시간 가까운 조사를 마치고 검찰청사를 나섰습니다.
함께 소환된 신재민 전 차관과의 대질신문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이국철 / SLS그룹 회장
- "저는 처음부터 대질신문을 해야 한다. 그다음에 거짓말 탐지기도 붙여라. 그게 제 처음부터 주장이었고…."
대질신문을 완강히 거부한 것으로 알려진 신 전 차관은 한 시간 뒤 청사를 빠져나왔습니다.
▶ 인터뷰 : 신재민 /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 "(대질을 거부하신 걸로 알고 있는데 왜 그러셨나요?) 오늘만 날이 아니잖아요."
검찰 조사에서 이 회장은 신 전 차관에게 10억여 원을 지원했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은 반면, 신 전 차관은 명절 때 받은 상품권이 전부라는 기존 주장을 고수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검찰은 이 회장이 신 전 차관에게 건넸다는 상품권 2천만 원을 추적한 결과, 신 전 차관과 관련 없는 SLS그룹 직원이 받아 쓴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습니다.
또, 검찰 고위층이 받았다는 1억 원의 실체도 명확하지 않다며 이 회장 주장의 신빙성을 의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대질신문을 다시 추진해 사실 관계를 확인한 뒤, 두 사람에 대한 신병 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