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기한이 지난 식자재를 납품해 온 유통업자들이 붙잡혔습니다.
해삼내장젓갈과 해파리 등 불량 식자재들은 전국 대형 식당에 납품됐습니다.
안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태국에서 수입된 '염장 해파리'가 포장된 상태로 쌓여 있습니다.
제조일자는 '2010년 2월까지'로 표기돼 있지만, 스티커를 뜯어내자 제조일자가 다릅니다.
위조 스티커를 부착해 제조일자와 유통기한을
제멋대로 연장했습니다.
▶ 인터뷰 : 식약청 관계자
- "제조일로부터 2년인데, 2006년 2월 20일까지를 2010년 2월4일로 바꿨습니다."
▶ 인터뷰 : 식품업체 관계자
- "(표시가 두 번 되어 있는데 안 바꿨으면 누가 바꿨습니까?) 다른 거 떼면서 옮기면서 있는 거잖아요!"
유통기한이 지난 제품으로 만들어진 식자재들은 전국 200여 개 일식당에 팔려나갔습니다.
일식당에서 흔히 볼 수 있고 손님들이 즐겨 먹는 '해삼내장젓갈'입니다.
서울 송파구에 있는 한 식품업체가 중국에서 수입한 이 젓갈에서는 식중독균인 황색포도상구균이 검출됐습니다.
이 제품도 일식 전문 식자재 도매업체를 통해 팔려나갔습니다.
▶ 인터뷰 : 강용모 / 부산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
- "주로 유통기한이 지난 제품을 원료로 사용해서 식자재를 제조하거나 아니면 식중독균인 황색포도상구균이 검출돼서 식중독에 우려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부산지방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박 모 씨 등 3명을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