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 제사를 지내는 국가제례인 환구대제가 서울에서 봉행 됐습니다.
서울 도심에서 어가행렬도 재현됐습니다.
윤범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왕과 문무백관의 어가행렬이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출발합니다.
하늘에 지내는 제사인 환구제를 봉행하기 위해서입니다.
환구단에서는 대한제국 황실의 후손인 황사손 이 원 씨가 왕을 대신해 제사를 올렸습니다.
환구제는 사대주의를 명분으로 내세운 조선시대에는 명맥이 끊겼다가 대한제국 선포와 함께 부활된 제사입니다.
하지만, 주권국가의 상징이었던 환구제는 대한제국의 몰락하면서 사라지는 비운을 맞았습니다.
이를 지난 2008년부터 복원해 4번째를 맞이한 것입니다.
▶ 인터뷰 : 이태우 / 전주이씨대동종약원 이사
- "1897년 고종께서 하느님께 제향을 올렸던 날 바로 오늘이 그날입니다. 우리가 그 날짜를 계승해서 매년 10월 12일로 환구대제를 모시기로 정하고…"
시민들은 전통문화 유산이 계승 발전하길 기원했습니다.
▶ 인터뷰 : 유기민 / 경기도 성남시
- "황제 즉위하셨을 때 당시 고관들의 후손들이 같이 참여해서 큰 행사로 번지고 확대해서 국가적인 행사로 발전했으면…"
종묘대제, 사직대제와 함께 명실상부한 천, 지, 인에 대한 제사를 완성한 환구제는 내년에도 계속될 예정입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