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화고속 노선의 독점 구조를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습니다.
인천시도 독점을 깨는 새 카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윤지윤 기자입니다.
【 기자 】
삼화고속 노사가 벼랑 끝 대결로 치닫자 광역 버스 노선을 개선해야 한다는 여론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한 회사의 파업으로 시민의 발이 묶이는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독점 구조를 바꾸자는 겁니다.
▶ 인터뷰 : 오유민 / 인천시 구월동
- "독점이니까 파업을 하면, 삼화고속이 안 가면 지하철 말고 방법이 없는 거잖아요. 답답하기도 하고…"
현재 인천과 서울을 오가는 광역 버스 노선은 모두 26개.
3개 업체가 나눠 갖고 있는데 이 가운데 77%를 삼화고속이 독차지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인천시는 광역버스 노선을 전면 재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삼화고속이 독점한 광역 버스 운영권을 회수해 기존 업체와 신규 업체에 나눠 주겠다는 복안입니다.
우선 삼화고속이 폐지를 신청한 4개 노선을 없앨 계획입니다.
▶ 인터뷰 : 인천시 관계자
- "노선을 통폐합해서 정리도 하고, 새로운 노선을 개발해서 다른 업체의 참여도 유도하고…"
하지만, 더욱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적자노선을 없애고 대신 알짜 노선을 회수하지 못하면 자칫 특혜시비로 불거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탁상행정에서 벗어나 시민들의 불편을 덜 수 있는 지혜로운 대책이 필요한 때입니다.
MBN뉴스 윤지윤입니다. [ yjy@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