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를 욕했다며 다니던 회사의 사장을 살해하고 암매장한 종업원이 경찰에게 붙잡혔습니다.
사소한 말다툼의 피해가 너무 컸습니다.
이상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천안에서 중고차 매매센터를 운영하던 이 모 씨가 행적을 감춘 건 지난달 7일.
경찰은 휴대전화 위치추적과 CCTV분석을 통해 이 씨 회사의 종업원 29살 문 모 씨를 살인 혐의로 검거했습니다.
실종 당일 문 씨는 사장에게 자신의 집 근처에서 중고차를 산다고 속여 이 씨와 함께 차를 타고 이동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인터뷰 : 유동하 / 천안 서북경찰서 형사과장
- "피의자의 일차적인 거짓진술과 이차적으로 같이 있었음에도 혼자 있었다는 거짓진술 때문에 피의자를 지목하게 됐습니다."
경찰은 문 씨로부터 사건 일체를 자백받았으며, 차 안에서 벌인 말다툼이 살인의 원인이 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씨가 중고차 매입에 쓰라고 빌려준 돈 6천만 원에 대해 독촉하며 아버지를 욕하자 화가 난 문 씨는 이 씨를 흉기로 살해한 겁니다.
▶ 스탠딩 : 이상곤 / 기자
- "문 씨는 대낮에 범행을 저지른 뒤 인근 야산에 사체를 묻었습니다."
CCTV에 찍힌 차량에서는 피해자 이 씨의 휴대전화와 옷 등을 발견됐고, 문 씨가 지목한 곳에서 이 씨의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 인터뷰 : 피해자 아버지
- "아이고 아버지는 어떻게 살라고. 아이고 이놈아."
경찰은 살인 혐의로 문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시신 부검에 들어갔습니다.
MBN뉴스 이상곤입니다. [ lsk9017@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