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폐차 직전의 중고 LPG 차량을 휘발유 차량으로 개조해 수출한 외국인이 붙잡혔습니다.
한국 정비업체 직원 3명도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윤지윤 기자입니다.
【 기자 】
엔진의 부품을 바꾸고, 계기판을 떼어내 주행기록을 조작합니다.
사람으로 치면 주민번호 격인 차대번호를 변조하고 도색까지 마치면, 새 차와 같은 휘발유 차량이 됩니다.
지난 7월 경찰에 붙잡힌 외국인 일당이 벌인 수법입니다.
석 달 만에 비슷한 방법으로 범행을 저지른 외국인 또 적발됐습니다.
경찰은 차량관리법 위반 혐의로 요르단인 핫산 씨를 검거했습니다.
핫산 씨는 영업용 택시나 경비업체 렌터카로 쓰였던 폐차 직전의 중고차를 노렸습니다.
▶ 스탠딩 : 윤지윤 / 기자
- "경찰에 압수된 차량입니다. 택시로 이용됐던 차로 주행거리가 20만km가 넘습니다."
국내에서는 찾는 사람이 없다 보니 차량 한 대당 가격이 300만 원 안팎에 불과합니다.
헐값에 사들인 이 차들은 국내 정비업자의 손을 거쳐 휘발유 차량으로 개조돼 한 대당 1천만 원에 수출됐습니다.
국산 승용차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 수출된 차량은 날개 돋친
실제로 두 달 만에 차량 23대를 팔아 챙긴 수익은 1억 6천만 원이 넘습니다.
한 달에 8천만 원씩 벌어들인 셈입니다.
경찰은 핫산 씨와 한국인 정비업자 3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비슷한 범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윤지윤입니다. [ yjy@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