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화고속 노조 파업으로 시민들의 불편이 이틀째 이어진 가운데 노사 갈등의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회사는 직장폐쇄라는 강수를 뒀고, 성난 누리꾼들은 삼화고속을 타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윤지윤 기자입니다.
【 기자 】
임금협상으로 촉발된 삼화고속 노사의 갈등이 극단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삼화고속은 노조의 전면 파업에 맞서 직장폐쇄로 맞대응했습니다.
최악에는, 금전적인 손실까지 감수하겠다는 겁니다.
노조는 이에 대해 협상이 아닌 대립을 위한 행동이라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중재에 나선 인천시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합법적인 절차에 따라 이뤄진 파업인데다 개인 회사의 경영 문제와 맞물려 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인천시 관계자
- "(사측을 불러서) 법적인 조치를 했더라도 대화창구를 열어 놓고 먼저 제안도 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발이 묶인 시민들의 불만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열악한 근무여건은 공감하지만, 시민을 볼모로 한 파업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시민 / 인천 서구
- "서민들 살기 더 어렵죠. 힘든 것은 다 서민들이 겪어야 하니까. 다 자기들 위주로 하고…"
일부 성난 누리꾼은 차라리 삼화고속을 타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지난 10년간의 손해를 보상해 달라는 노조와 받아들일 수 없다는 회사.
시민을 볼모로 한 이번 싸움이 자칫 여론의 역풍이라는 부메랑으로 돌아갈 조짐입니다.
MBN뉴스 윤지윤입니다. [ yjy@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