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오늘(9일)은 한글반포 565돌을 맞은 한글날입니다.
자랑스러운 우리나라 한글이 이달의 기록으로 선정됐고, 관련 기록물은 온라인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김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1957년 10월 9일 6·25 전쟁 후 처음으로 한글날 기념행사가 열립니다.
당시 이기붕 민의원 의장과 최규남 문교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우리말 큰사전이 전달됩니다.
우리말 큰사전을 만든 외솔 최현배 선생은 우리말 지키기에 일생을 바쳤고, 감옥에 갇히는 고초도 겪었습니다.
▶ 인터뷰 : 외솔 최현배 / 1965년 회고록
- "일제 경찰은 조선어학회 회원 33명을 잡아들여 함흥형무소에 가뒀습니다."
1970년대 들어 치러진 한글 타자 경연대회와 백일장의 모습도 흥미롭습니다.
1976년에는 한글 사용이 줄어드는 데 대한 안타까움이 묻어납니다.
(현장음)
여기는 분명히 한국인데도 어쩌면 미국인지, 프랑스인지 착각할 지경입니다.
한글은 한 나라의 글, 큰 글, 세상에서 첫째가는 글이란 뜻입니다.
세종 25년에 창제돼 28년, 1446년에 글자 수 28자로 반포됩니다.
매년 9월 29일을 가갸날로 지정해 행사를 열었고, 1928년부터 가갸날이 한글날로 바뀌게 됩니다.
국가기록원은 10월의 기록으로 겨레의 글 한글을 선정하고 온라인 서비스
▶ 인터뷰 : 추경균 / 국가기록원 기록정보서비스부장
- "인터넷 언어의 무분별한 사용, 비속어, 은어 남발 속에서 우리 한글의 우수성과 참뜻을 이해하고 올바르게 사용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정부는 앞으로 일본식 한자어나 외래어로 된 행정용어를 우리말로 바꿔 쓰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김선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