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공업 정리해고 철회를 주장하는 5차 희망버스 행사가 어젯밤(8일) 부산에서 열렸습니다.
강경 진압에 나선 경찰은 또 물대포를 쐈습니다.
안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희망버스 집회 참가자들과 이를 저지하는 경찰이 몸싸움을 벌입니다.
경찰의 경고 방송에도, 참가자들이 해산하지 않자 물대포가 발사됩니다.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철회를 주장하며, 전국에서 모인 희망버스 참가자들은 경찰 추산 2천500여 명.
경찰도 이에 맞서 80개 중대, 6천500여 명을 동원해 한진중공업 진입을 원천 봉쇄하고, 참가자들을 향해 물대포를 쏘며 강경 진압에 나섰습니다.
이 과정에서 물리적 충돌이 빚어졌고, 집회 참가자 59명이 연행됐습니다.
▶ 인터뷰 : 조현철 / 서울시 남가좌동
- "(물대포 진압)너무 강경 진압 같습니다. 일반 시민들 보기에도 똑같이 볼 것 같습니다. 어느 정도 열어 주면 저희가 가서…"
희망버스 저지 의사를 밝혀온 보수단체도 부산역 광장에서 반대 집회를 열었습니다.
하지만, 희망버스 집회 참가자와 보수단체의 충돌은 없었습니다.
▶ 인터뷰 : 이근일 / 나라사랑 부산 협의회 사무국장
- "지금까지는 참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 현재 이런 분위기를 볼 때 이웃이 자기 집 안방을 침범해서 큰소리를 치고 있습니다."
물대포를 동원해 강경 진압에 나선 경찰은 집회 참가자들을 집시법 위반으로 사법처리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