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미군 자녀들이 지난달 이른바 '퍽치기' 범행을 저지른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습니다.
동두천과 서울에서 주한미군이 10대 여학생을 성폭행한 사건에 이어 충격이 큽니다.
전정인 기자입니다.
【 기자 】
주한미군 자녀 5명이 귀가하는 20대 남성을 상대로 '퍽치기' 범행을 저질렀다가 경찰 수사를 받은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습니다.
이들은 지난달 4일 서울 이태원에서 27살 강 모 씨를 집단 폭행한 뒤 휴대전화를 포함한 20만 원어치의 금품을 강탈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주한미군 자녀들은 15살에서 20살까지의 미성년자로 유흥비를 마련하려고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이들을 불구속 입건한 뒤 미군 헌병대에 신병을 인계했습니다.
미군 자녀 역시 한미주둔군지위협정, 즉 SOFA 규정에 따라 미군에 신병을 넘겨야 하기 때문입니다.
주한미군의 성범죄가 잇따라 발생한 데 이어 자녀들까지 범행을 저지르면서 주한미군에 대한 불신은 더 커졌습니다.
서울 마포에서 10대 여학생을 성폭행한 R 이병은 성폭행 혐의로 입건돼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동두천에서 10대 여학생을 성폭행한 K 이병은 지난 6일 구속기소된 상황입니다.
주한미군은 병사들의 야간 통행을 제한하기로 했지만, 미군의 범죄를 뿌리뽑기엔 부족하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jji0106 @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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