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학기술부가 친환경 운동장을 만들려고 감람석을 각 학교 운동장에 깔았는데요?
이 돌에서 발암물질인 석면이 검출돼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교육 당국은 한 달이 넘도록 아무런 대책도 마련하지 않고 있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남 밀양시에 있는 밀주초등학교.
이 학교는 작년 10월 교육과학기술부의 권유로, 감람석을 깔았습니다.
친환경 운동장 재료라는 것이 그 이유.
하지만, 운동장은 비닐 덮개로 덮여 출입이 통제된 상탭니다.
환경단체 조사 결과, 감람석에서 발암물질인 백석면이 검출됐기 때문입니다.
백석면 3.75%. 이는 기준치의 37배가 넘지만, 운동장 폐쇄 외에는 별다른 조치가 없습니다.
무엇보다 위험에 노출된 아이들조차 이 사실 모르는 실정.
▶ 인터뷰 : 학생들
- "(여기 방수포를 왜 덮어 놓은 지 모르는 사람?) 저요, 저요."
경남도교육청은 이번 달 하순에 나오는 교과부의 검사 결과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석면 검출 주장이 제기된 후 한 달이 훨씬 넘겨서야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장성국 / 안전한 운동장 만들기 준비위
- "실질적으로 책임지는 자세는 아닌 것 같습니다. 어떻게든지 시간을 끌어서 여론을 피해가고자 하는 의도가 다분하고 실제로 아이들의 건강을 생각한다면 다른 예산을 끌어와서라도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전국적으로 감람석 석면이 검출된 학교는 경남 2곳을 포함해 모두 8곳.
▶ 스탠딩 : 강진우 / 기자
- "교육 당국의 안일한 태도가 우리 아이들의 건강을 위험에 빠뜨리고 있습니다."
MBN 뉴스 강진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