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법인 취소 결정이 내려졌지만, 인화학교의 행태는 전혀 바뀌지 않고 있습니다.
경찰이 장애학생들을 위해 심리치료를 할 예정이었지만, 학교 측 거부로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최용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학교 앞에 기자들이 나타나자 문을 닫아 버립니다.
결국, 기자들과 일부 경찰들은 학교 문앞에서 대기합니다.
최근 광주시가 인화학교 허가 취소를 결정한 가운데 학교 측 담장은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광주경찰청이 인화학교 청각장애학생들을 대상으로 성범죄예방교육과 심리치료를 시도하자
학교 측이 기자들이 현장에 나타나면 교육을 거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이번 교육은 광주경찰청이 전국 최초로 시도하는 장애유형별 성범죄 예방교육 프로그램입니다.
▶ 인터뷰(☎) : 교육 프로그램 관계자
- "그러면 (경찰)교육도 안 받겠다. 언론하고는 무조건 상대 않겠다. 언론은 잘라 내고…. 학교 관계자들이 교장만 그런 게 아니라 간부들까지 와서…."
결국, 경찰은 30분 정도 성범죄 예방교육만 진행하고 아이들에게 필요한 심리 상담 치료는 하지 못한 채 물러났습니다.
학교 측이 경찰을 통제해버린 것입니다.
▶ 인터뷰 : 박찬동 / 인화학교 성폭력 대책위 집행위원장
- "피해 학생들과 현재 학교에 재학하고 있는 학생들의 치료마저도 거부하고 있습니다. 더 이상 사회복지 법인이라는 이름으로 복지라는 이름으로 장애인이라는 이름을 팔아서 자신들의 사익을 챙기는 행위, 근절돼야 합니다."
또 광주 경찰청이 시작한 장애유형별 성범죄 예방교육도 여론에 쫓긴 뒤 늦은 행정이 아니냐는 여론도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최용석 / 기자
- "청각장애학생들의 소통을 해결하려고 만들어진 인화학교는 학교 폐쇄를 목전에 앞두고 이 같은 행태로 세상과 더 큰 벽을 쌓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용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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