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대 검찰총장은 정권 실세와 관련 각종 의혹을 제기한 이국철 SLS그룹 회장 사건에 대해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이 회장 주장에 대한 신빙성은 점점 외곽 공방 형태를 띠고 있습니다.
김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국철 SLS그룹 회장을 다시 불러 17시간 동안 강도 높은 조사를 벌인 검찰.
이 회장이 증빙자료를 제출했지만, 이 회장의 주장을 입증할 명확한 단서를 발견하지 못했다는 입장입니다.
검찰 관계자는 "이 회장이 신재민 전 차관에게 제공했다는 해외법인카드 전표를 제출하지 않았다"며 제출 자료가 불충분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회장이 제출한 카드내역 등에는 신 전 차관과 직접 연관지을 단서가 없다는 것이 검찰의 고민입니다.
하지만, 이 회장은 계속 기자회견을 열며 검찰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이르면 다음 주 신 전 차관이 사용한 해외법인카드 전표를 공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이국철 / SLS그룹 회장
- "해외카드 하나는 아직 리스트를 제출 안 했습니다. 혼동스러우니까 은행에 요청해놨으니까 그걸 보고서…"
이 회장은 또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이 SLS그룹 측에 향응을 요구했다는 내용이 담긴 노트를 검찰이 확보하고도 수사가 제자리걸음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상대 검찰총장은 국정감사에서 이국철 사건에 대해 철저한 수사를 다짐했습니다.
▶ 인터뷰 : 한상대 / 검찰총장
- "이국철 사건에 대해서는 수사를 철저히 하고 있습니다. 진상 규명을 철저히 밝힘으로써…"
검찰은 이르면 내일(6일) 이 회장을 다시 불러 추가 조사를 벌일 예정입니다.
MBN뉴스 김태영입니다. [ taegija@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