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다섯 번째 국새가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이달부터 정부의 공식 문서에 사용될 예정인데, 이번에는 수명이 100년 이상 가도록 튼튼하게 만들었다고 합니다.
윤범기 기자입니다.
【 기자 】
행정안전부가 공개한 제5대 국새입니다.
국가를 상징하는 봉황 두 마리 위에 국화인 무궁화가 올려진 모습입니다.
크기는 현재 사용 중인 3대 국새보다 조금 커진 가로, 세로 10.4cm, 무게는 3.38㎏입니다.
제작 비용은 2억 1천500백만 원이 들었습니다.
지난해 만들어진 제4대 국새가 제작자 민홍규 씨의 제작비리로 사용할 수 없게 되자 일반 공모를 통해 다시 제작된 것입니다.
새 국새는 금과 은, 구리 등의 금합금으로 만들었고 균열을 방지하려고 희귀금속인 이리듐을 첨가했습니다.
▶ 스탠딩 : 윤범기 / 기자
- "일 년에 2만 번 이상 사용될 이 국새는 잘 보존될 경우 100년 이상의 수명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국새의 손잡이인 인뉴는 금속공예가 한상대 씨의 작품이고, 글씨인 인문은 서예가 권창륜 씨의 작품이 선정됐습니다.
제작자는 경쟁입찰을 통해 3대 국새를 제작했던 KIST가 다시 선정됐습니다.
한편, 제작자 민홍규 씨의 제작비리로 얼룩진 제4대 국새는 국가기록원으로 보내졌고, 그동안은 균열이 생긴 제3대 국새를 계속 사용해왔습니다.
하지만, 제5대 국새에서도 인문 모형 심사위원 5명 중 2명이 모두 당선자의 문하생이라는 점에서 공정성 논란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