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이 폭발하면 한반도는 어떻게 될까요?
상상력과 창의력을 펴는 2011 과천국제SF영상축제가 개막했습니다.
김형오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붉은 불꽃과 함께 백두산이 폭발합니다.
모형이지만, 실제로 과학계에서는 백두산 폭발 가능성이 심심찮게 거론되고 있습니다.
백두산 폭발은 최근 발생한 아이슬란드 화산 폭발의 천 배 위력으로 반경 30km는 죽음의 땅으로 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 한반도 기온이 두 달간 2도가량 하락하고, 북한 지역은 대재앙을 맞게 됩니다.
올해로 두 번째를 맞는 과천국제SF영상축제는 이런 상상력을 바탕으로 인류가 직면한 자연재해를 과학적으로 이해하고 대응하는데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 인터뷰 : 이상희 / 과천과학관장
- "백두산 대폭발이라는 가상을 하고, 그것이 앞으로 지구에 어떤 재앙을 가져올 것인가, 그리고 그것을 정화하는데 지구의 미생물이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 하는 것을 우리 학생들이 궁금증, 호기심을 갖고…"
땅이 갈라지고, 빌딩이 무너지는 지진 체험, 그리고 초속 30m의 태풍 체험.
일본 대지진 이후 자연재해와 재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이런 체험실도 운영됩니다.
▶ 인터뷰 : 김시헌 / 관문초등학교 5학년
- "진짜 지진이 일어나면 끔찍할 것 같고, 사람들이 다치니까 이제부터 철저히 준비해야 할 것 같아요"
지구 생명체를 탄생시킨 미생물의 신비한 힘도 직접 살펴볼 수 있고, 핵과 원전, 지진에 대한 과학적 지식이 궁금하다면 과학자들이 직접 설명하는 강연도 들을 수 있습니다.
10월16일까지 펼쳐지는 이번 SF영상축제는 19개 나라에서 57개 작품이 상영되며, SF북페스티벌도 진행됩니다.
MBN뉴스 김형오입니다. [ hokim@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