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고와 외고에 이어서 자율형 사립고까지 생기면서 중3 학생들도 고3 못지않게 고민이 많다고 합니다.
요즘엔 외고 인기는 한풀 꺾이고, 자사고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데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고등학교 진학 설명회장을 학부모들이 가득 메웠습니다.
특히 올해는 외고보다 자율형 사립고에 대한 관심이 부쩍 커졌습니다.
▶ 인터뷰 : 장영희 / 중3 학부모
- "외고는 메리트가 많이 없어졌고요. 자사고 같은 경우는 (내신성적 상위) 50%에 들어가는 애들이 가니까 공부하는 분위기도 좋아진다는 얘기를 들어서…."
2011학년도 외고 입시 경쟁률은 사상 최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외고에서는 좋은 내신 성적을 받기가 어려워 수시 전형에 불리하다는 인식이 퍼졌기 때문입니다.
대신 자사고에 대한 선호도는 올해 크게 높아진 것으로 한 입시 기관의 조사 결과 나타났습니다.
이공 계열로 진학하기를 희망하는 학생들이 자사고로 몰리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임성호 / 하늘교육 이사
- "과학고등학교 선발 인원은 불과 1천600명 정도밖에 안 됐던 거죠. 그러니까 이과 성향의 아이들이 갈만한 학교가 없었는데 자율형 사립고등학교가 만들어지면서…."
하지만, 다양하고 개성 있는 교육을 위해 도입된 자사고가 입시 학원으로 변질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최홍이 / 서울시의회 교육의원
- "그 학교 건학 사상에 많게 운영하면 좋은데, 명색은 자율학교지만 그 학교들도 지금 자꾸 입시 기관화되고 있습니다."
설립 3년차를 맞이하는 자사고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자사고의 역할에 대한 논란도 불거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 2kwon@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