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도시든지 범죄에 무방비로 노출된 곳이 있죠?
그런데 광주경찰청이 범죄 취약지구에 만든 치안 올레 길이 큰 효과를 보면서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최용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광주 광산구 우산동입니다.
의경 자원봉사자들이 치안 올레 길 조성사업으로 벽화 그리기에 한창입니다.
한 달 평균 20여 건의 절도사건이 일어났던 이곳 우산동은 치안 올레 길이 만들어진 이후 8건으로 범죄 수치가 줄었습니다.
경찰은 치안 올레 길 운영 이후 주민과 합동순찰만 2만여 회를 실시하고 총 4만여 명의 주민에게 범죄예방을 위한 각종 정보를 제공했습니다.
그 결과 광주 86곳에 설치된 치안 올레 길 전체는 시행 한 달여 만에 30% 이상 범죄율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인터뷰 : 김을수 / 광주경찰청 생활안전계장
- "(치안 올레 길)한달 운영했는데 절도 같은 경우 31.7%가 감소했습니다. 지금까지 치안문제는 경찰만의 대상이었는데 앞으로는 지역주민들, 지방자치단체에서도 공동대처했을 때…."
치안 올레 길에 그려진 범죄 예방 벽화와 함께 주변 환경 정리도 범죄율 감소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입니다.
주민들 역시 더욱 환해진 골목길이 반갑기만 합니다.
▶ 인터뷰 : 최도화 / 광주 광산구 우산동
- "밝고 맑고 좋습니다. 저희 아파트 주변환경 치안의 사각지대로서 그동안 범죄 발생률이 굉장히 높았거든요."
▶ 스탠딩 : 최용석 / 기자
- "경찰은 이번 치안 올레 길 운영으로 인한 범죄율 감소가 단순히 올레 길 운영으로 인한 것이 아니라 지역주민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MBN 뉴스 최용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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