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의 한 자치구 의원들이 외유성 국외연수를 다녀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시민단체들은 이들 의원에 대한 사퇴와 해당 구의회 의장에 대한 사과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이상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대전시 유성구의회 의원 3명은 지난 14일부터 9박 10일의 일정으로 영국과 스위스 등 서유럽 4개국에 대한 국외 연수를 다녀왔습니다.
복지시설과 사회보장정책 등을 벤치마킹하기 위한 연수였지만, 이들은 여행사의 관광상품을 이용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연수에 동참할 의원이 국외여행심사위원회의 심사위원장을 맡는 등 문제점을 드러냈습니다.
심사는 여행사 계약이 이뤄진 상태에서 출국을 8일 앞두고 진행돼 보류 판정을 받았지만, 3일 만에 서면 심사를 진행해 연수를 강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시민단체들이 1,500만 원의 세금으로 호화 관광성 공무 외국여행을 다녀온 의원들에 대해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또, 결정권을 가진 의장도 주민들에게 사과할 것을 촉구하며, 진상 규명을 위해 감사원에 감사를 청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금홍섭 /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처장
- "해당 의원 3인에 대한 비용 반환뿐만 아니라 사퇴를 촉구하는 소환운동을 본격적으로 진행할 예정입니다."
해당 의원은 연수 목적에 맞게 노력했지만, 논란에 대해 자숙하며 노력하겠는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해당 구의원
- "나름대로는 열심히 했고요.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서 죄송하고요. 여러 가지로 죄송합니다. 보고서도 성실히 잘 작성하도록 하겠습니다."
해당 구의회에서는 연말에 의원 2명이 또 한차례 동남아 국외 연수가 예정된 상황.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지방 의회의 국외연수 제도 개선이 시급해 보입니다.
MBN뉴스 이상곤입니다. [ lsk9017@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