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그제(24일) 세차장 폭발로 7명의 사상자를 낸 수원의 주유소가 유사석유 저장 탱크를 두고 영업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이 유류탱크 2개와 폭발 사고와의 연관성과 함께 주유소 업주와 관계자들을 차례로 불러 수사하고 있습니다.
갈태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세차장 폭발 사고가 난 경기도 수원의 주유소에서 경찰이 발견한 유사석유 판매용 유류탱크입니다.
용량만 한 개에 5만 ℓ씩, 모두 10만 ℓ나 됩니다.
2개의 탱크 중 한 곳에는 유사석유가 3분의 1쯤 채워져 있었습니다.
다른 탱크에도 물과 함께 성분이 확인되지 않은 유류가 담겨 있었습니다.
또, 세차장 지하 기계실에선 이 탱크와 연결되는 송유관과 눈금장치, 유류 조절용 밸브가 발견됐습니다.
문제는 이 탱크가 발견된 곳이 최초 폭발 지점으로 추정되는 세차장 지하란 사실입니다.
세차장 지하 유증기 폭발 가능성에 무게를 둔 경찰은 이 탱크와의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경기 수원남부경찰서 관계자
- "그거(탱크 안 유류)는 이제 지금 국과수에서 감정을 오늘 마쳤으니까요. 품종 분석을 할 겁니다. 그걸(송유관 등이) 우리가 지금 이게 어디로 연결된 건지 그걸 지금 확인하고 있습니다."
특히 경찰은 이 주유소가 2차례 유사석유를 판매하다
2009년과 2010년 유사석유를 판매하다 2차례 적발됐지만, 과징금 5천만 원을 내고 영업을 계속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주유소 사장 44살 권 모 씨를 소환해 조사한 데 이어 주유소 관계자들도 추가로 불러 조사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갈태웅입니다. [ tukal@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