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합동수사단 출범 다음날부터 전격 압수수색에 들어가는 등 의욕을 불태웠는데요.
정구행 행장의 자살로 시작부터 돌발 변수를 맞았습니다.
김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본격적인 수사 첫날부터 정구행 행장 자살이라는 돌발 변수를 맞은 합동수사단은 내심 당혹한 모습입니다.
금감원의 검찰 고발 대상이 아니었던 제일2저축은행에서 사고가 났다는 점이 우선 부담입니다.
또, 삼화저축은행 비리 사건에 연루돼 수사를 받던 금감원 김장호 부원장보가 한강에 투신했다 구조된 지 한 달 반 만에 비슷한 일이 반복됐다는 점도 검찰을 당황하게 했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계획대로 수사를 진행하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합동수사단 관계자는 "압수수색 과정에서 마찰은 없었다"며 "정 행장 본인이 영업정지에 대해 많은 부담을 느낀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합동수사단은 정 행장의 죽음은 경찰 수사에 맡기고 영업정지된 7개 저축은행 비리 수사를 차질없이 이어갈 예정입니다.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회계장부 등을 분석해 불법·부실 대출이 이뤄졌다는 증거를 찾는 데 주력한다는 계획입니다.
이에 따라 비리와 관련된 대주주와 임직원 등의 줄소환도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합동수사단은 불법 대출과 관련된 일부 경영진에게는 법무부를 통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습니다.
MBN뉴스 김태영입니다. [ taegija@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