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추진하는 대학 구조개혁의 최종 종착지는 부실대학을 솎아내는 겁니다.
이번에 구조개혁 대상에 포함된 대학들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하지 않으면 퇴출당합니다.
(계속해서) 이권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구조개혁 대상 국립대 발표로 교과부의 '블랙 리스트'가 대부분 공개됐습니다.
앞서 교과부는 재정지원 제한대상 사립대 43곳을 선정했습니다.
외국인 유학생 관리가 부실한 대학들도 가려낼 계획입니다.
교과부의 최종 목표는 부실 대학 퇴출입니다.
블랙 리스트에 오른 대학들이 뼈를 깎는 자구 노력을 하지 않는다면 퇴출 위기에 놓이게 됩니다.
▶ 인터뷰 : 홍승용 / 대학구조개혁위원장
- "빨간 신호의 경우에는 처절하게 노력하지 않으면 힘들지 않나, 그런 것에 대한 신호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해당 대학들은 부실대 선정 기준에 문제가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취업률이나 학생 충원율로 평가를 하다 보니 예술계 비중이 높은 대학과 지방대가 불리하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이현청 / 전 상명대 총장(19일)
- "(평가) 지표나 절차나 예고, 이런 과정이 교육적 판단에 의해서 이뤄졌으면 좋겠다…."
국공립대교수회는 교과부가 국립대 구조개혁안을 철회하지 않으면 장관 퇴진 운동까지 벌이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김형기 / 전국국공립대교수회연합회 회장
- "지역에 있는 거점 국립대학이 제대로 된 교육과 연구를 하기 위해 노력하기 보다 오히려 양적 성과에 매몰되고, 또 교과부가 시키는 방향대로 나가기 위해서, 순응하기 위해서…."
대학들의 반발에도 교과부는 대학 구조조정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어서 진통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 2kwon@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