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인 천전리각석의 낙서범이 붙잡혔습니다.
서울에서 수학여행 온 고등학생이 장난삼아 낙서를 한 건데요.
낙서를 한 학생도 문제지만, 1년여 동안 낙서를 확인하지 못한 지자체도 비난을 면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울산중앙방송, 이상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세계적으로 귀중한 암각화 자료인 국보 147호 천전리 각석에 낙서를 한 범인은 10대 고교생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울주경찰서는 울주군 두동면 천전리각석의 낙서범인 서울의 모 고등학교 이모군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습니다.
이군은 지난해 7월 천전리각석으로 수학여행을 와서 친구의 이름인 '이상현'이라는 낙서를 했습니다.
단순히 친한 친구를 놀려주려고 국보에 낙서를 한 겁니다.
▶ 인터뷰 : 이성우 / 울주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
- "이상현을 조회하니 200명이 나와서 수사에 어려움이 있었다. 피의자 신분도 아니어서 방문해서 확인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이런 중간에 시민의 제보 덕분에 조기에 검거하게 됐다. "
경찰은 천전리각석 낙서로 인해 논란이 일자 수사에 들어갔지만 수사 범위가 너무 광범위해 낙서범 검거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인터넷을 통해 낙서범을 찾는다는 보도를 본 시민의 제보로 이군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제보자는 문화재 훼손 상태에 따라 문화재청으로부터 신고 포상금을 지급받게 됩니다.
▶ 스탠딩 : 이상록 / JCN 기자
- "국보를 훼손한 낙서범은 붙잡혔지만 1년여 동안 낙서를 확인하지 못한 울주군은 문화재 관리 소홀이라는 비난을 면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JCN뉴스 이상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