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기업인이 신재민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에게 9년 동안 10억 원을 제공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신재민 전 차관은 꾸며낸 이야기라며 반발했습니다.
강영구 기자입니다.
【 기자 】
이국철 SLS 그룹회장은 거침없이 폭로했습니다.
신재민 전 차관에게 지난 2002년부터 올 1월까지 9년간 10억 원의 돈을 건넸다고 주장했습니다.
신재민 전 차관이 언론사에 다닐 때는 매달 300만 원에서 1천만 원씩을 줬고, 문화부 차관 시절에는 1천만 원에서 2천만 원씩을 다달이 제공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이명박 대통령 후보 대선 캠프 시절에는 최고 1억 원까지 줬다고 덧붙였습니다.
▶ 인터뷰 : 이국철 / SLS
- "(돈을 건넨) 장소는 본인 집앞에서도 했고, 길거리에서도 했고, 차량에서도 하고…. 매달, 정기적이었습니다."
철도차량과 선박 기자재를 제작하는 SLS 그룹의 이 회장은 지난 2002년 신재민 전 차관이 기자 시절 좋은 기사를써준 데 대해 답례하면서 호형호제하는 관계를 맺었다고 소개했습니다.
하지만, 회사가 어려워졌을 때 신 전 차관에게 부탁했지만 거절 당했고, 검찰의 계속된 수사를 받아 폭로를 할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이 회장의 폭로에 대해 신재민 전 차관은 "없는 얘기를 꾸며낸 것"이라며 금품수수 의혹을 일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실공방이 가열되면서 검찰의 수사는 불가피해 보입니다.
MBN 뉴스 강영구입니다. [ilove@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