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상가 이권에 깊숙이 개입해 마구잡이로 폭력을 휘두른 조직폭력배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피해자들은 보복이 두려워 신고는커녕 다른 사람에게도 말하지 못했습니다.
엄민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해 10월, 서울 중구에 있는 한 쇼핑몰 앞.
상가분양을 반대하는 시위자에게 건장한 청년들이 욕설을 퍼붓습니다.
"너희 나가라고 했지, 저기로…. 이리와 000!"
폭력조직 '동대문파' 두목 53살 김 모 씨 등은 수천만 원을 받고 상가 주변 노점상을 강제철거하는 등 상가 이권에 깊숙이 개입했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 스탠딩 : 엄민재 / 기자
- "이들은 수십억에 달하는 재개발 지역 철거 이권을 따내기 위해 이 같은 도로변에서 조직원 간에 집단으로 패싸움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집단 패싸움 목격자
- "병 깨고 소리부터 시작해서 나중에는 칼을 들고 싸웠기 때문에…. 동네에서 누가 그런 일이 생기리라고…."
자신들의 이득을 위해선 폭력과 위협을 서슴지 않았지만, 피해자들은 보복이 두려워 이를 알리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폭행 피해자
- "발길질과 몽둥이로 맞아서…. 지하로 내려가서 무차별 공격을 당하고 갈비뼈가 3개 나가고…."
경찰은 '동대문파' 등 3개 파 31명을 검거해 김 씨 등 3명을 구속하는 한편, 지역 토착 폭력배에 대한 단속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엄민재입니다. [ happymj@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