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겁고 귀찮아서 요즘 동전 쓰는 사람 찾기가 힘듭니다.
특히, 10원짜리는 거의 가지고 다니지 않는데요.
한해 10원짜리 제작 비용만 수십억 원에 달해 애물단지가 되고 있습니다.
최용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10원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올해 7월까지 1억 6천여 만개의 10원짜리가 만들어졌지만, 주위에서는 10원짜리 동전 보기가 어렵습니다.
신용카드 등 다양한 결제방법이 생기면서 10원의 가치는 그저 귀찮은 존재일 뿐입니다.
▶ 인터뷰 : 정미자 / 광주 북구 신안동
- "(10원) 남는 거 그냥 지갑에서 굴러다니고 옛날 구형 10원짜리는 그래도 썼는데 신형 10원짜리는 더더욱 안 쓰게 돼요."
▶ 인터뷰 : 김영규 / 광주 광산구 송정동
- "불편하죠. 가지고 나와서는 못쓰죠. 마트에서 계산하고 남으면 집에 가서 버릴 수도 없으니까 돼지 저금통에 넣어두죠."
특히 대형마트 등 유통업체는 매일 몇천 개씩 10원짜리를 준비하지만, 거스름돈을 내주면 다시 교환해야 합니다.
▶ 인터뷰 : 박선영 / 광주 신세계 고객전략팀
- "하루에 5만 원 정도 10원짜리가 소요되는 현상입니다. 하지만, 고객께서 가지고 오는 10원짜리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10원을 만드는 데 드는 비용은 35원.
작년 한 해 10원을 만드는데만 70억 원이 들었고 전체 주화제작비용은 700억 원에 육박합니다.
하지만, 회수율은 26% 정도밖에 되지 않습니다.
▶ 인터뷰 : 윤소영 /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
- "10원 화를 포함한 주화가 잘 유통되지 않는 것은 휴대가 불편하거나 상대적으로 저액 화폐인 관계로 가정 또는 사무실 서랍이나 저금통에 넣어두어서 그렇지 않은가 생각이 듭니다."
▶ 스탠딩 : 최용석 / 기자
- "소비자들이 왜 10원을 회피하는지, 그렇다면 원인은 무엇이고 해결책은 없는지, 스마트 시대에 고민해야 하는 또 하나의 화두입니다. MBN 뉴스 최용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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