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저축은행 구명 로비의 대가로 금품을 받은 의혹을 받고 있는 김두우 전 청와대 홍보수석이 검찰 조사를 마치고 귀가했습니다.
검찰은 김 전 수석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강현석 기자?
(네, 대검찰청에 나와 있습니다.)
【 질문 】
조사에 꽤 오랜 시간이 걸린 것 같은데, 김 전 수석이 조금 전 돌아갔죠?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김두우 전 청와대 홍보수석은 조금 전인 새벽 3시 20분쯤 검찰 조사를 마치고 일단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김 전 수석이 어제(21일) 오전 9시 반쯤 출두했으니, 18시간 가까운 조사를 받은 것인데요.
조사를 마친 김 전 수석은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질문에 "성실하게 조사에 임했다"고 답했습니다.
하지만, 금품수수 혐의 가운데 일부를 인정했느냐는 등 이어지는 질문에는 굳은 표정으로 아무 말 없이 곧바로 준비된 차량에 올랐습니다.
검찰은 김 전 수석을 상대로 로비스트 박태규 씨로부터 1억 원 상당의 금품을 받고 부산저축은행 퇴출을 막기 위한 로비를 벌였는지 추궁했습니다.
특히 두 사람이 수십 차례 통화한 내역과 골프회동 기록을 제시하며 김 전 수석을 강하게 압박했습니다.
검찰은 조사가 예상보다 다소 길어짐에 따라, 일단 오늘 오전 기록을 다시 검토한 뒤 재소환할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검찰은 또 재소환 여부와는 관계없이 김 전 수석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하고 있습니다.
특히 로비스트 박 씨의 입이 본격적으로 열리면서 김 전 수석을 시작으로 정관계 인사들에 대한 줄소환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대검찰청에서 MBN뉴스 강현석입니다. [ wicked@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