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명품 핸드백과 지갑을 대량으로 만들어 시중에 유통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수사기관의 단속을 피하려고 무속인이 운영하는 굿당 창고에 물건을 보관해왔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 기자 】
방 안에 명품 가방 수십 개가 널브러져 있습니다.
상자를 열자 잘 포장된 고급 지갑이 나옵니다.
하지만, 이 물건들은 모두 가짜.
49살 신 모 씨 등 3명은 이른바 '짝퉁' 명품을 만들어 시중에 유통하다 경찰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 스탠딩 : 이성훈 / 기자
- "신 씨는 이같은 가짜 원단을 몰래 들여와 명품 가방 등을 대량으로 만들었습니다."
경찰이 이번에 압수한 물건만 시가 150억 원 어치.
신 씨는 30년 동안 가방공장을 운영하며 쌓은 노하우로 3년 전부터 가짜 명품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이들은 수사기관의 눈을 피하기 위해 대량 생산한 물건을 무속인이 운영하는 굿당 창고에 보관했습니다.
물건을 배달할 때는 퀵서비스만 이용하는 치밀함도 보였습니다.
▶ 인터뷰 : 소희준 / 서울 중부경찰서 지능팀
- "(유통이) 점조직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한 분이 단속되면 다른 부분까지 단속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퀵서비스 기사를 이용했던 것입니다."
경찰은 공범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MBN 뉴스 이성훈입니다. [sunghoon@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