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몸이 아픈데도 다른 장애인들을 돕는 사람이 있습니다.
자신의 기술을 기쁜 마음으로 나눠주고, 동료 장애인들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습니다.
강세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지체 장애 1급인 이영수 씨.
이 씨는 하루도 거르지 않고 매일 전북의 한 재활원에서 동료 장애인들의 자활을 돕고 있습니다.
장애의 몸으로 봉사활동이 쉽지 않지만, 자신보다 더 어려운 장애인들을 위해 벌써 10년째 '서각'이라는 전문 기술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영수 / 지체 1급 장애인
- "20년 전 장애를 입었는데 취업이 어렵다 보니 기술을 배우게 됐습니다. 저와 똑같은 처지에 있는 장애인들에게 도움을 주려고 이 일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이 씨는 장애인 기능대회에 출전해 목공예 부문에서 대상을 받는 등 자기개발을 위해서도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 씨의 이 같은 노력은 동료 장애인들에게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가능성을 주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철호 / 지체 1급 장애인
- "선생님은 몸이 아파도 (봉사활동)을 한다는 것이 대단한 것 같아요. (서각)이 보통 힘든 게 아닌데…배울 점이 너무 많아요."
이 씨는 또 동료 장애인들의 생활 불편과 민원 해결까지 맏형의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영수 / 지체 1급 장애인
- "제가 장애인이기 때문에 여기에 있는 장애인들이 동질감이 있어요. (재활원) 직원들한테 이야기를 못 하는 것들을 저한테 하는 편이죠."
이 씨는 남을 돕는 기쁨이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다며 몸이 허락할 때까지 봉사활동을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shtv2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