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선한 바람에 청명한 하늘까지, 말 그대로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이었습니다.
성큼 다가온 가을을 느낄 수 있었던 휴일 표정을 박통일 기자가 담아왔습니다.
【 기자 】
청명한 하늘 밑으로 서울 도심이 한눈에 내려다보입니다.
멀리 보이는 그림 같은 풍경을 망원경으로 들여다보고,
연신 사진기를 찍어대며 가을 추억을 담아냅니다.
연인들은 산책길을 걸으며 담소를 나누고, 가족들은 시원한 가을 바람을 맞으며 한가로운 낮잠에 빠졌습니다.
▶ 인터뷰 : 이대우 / 경기도 수원
- "날씨가 많이 더웠었는데 주말에 나와보니까 시원하고 오랜만에 여자친구 만나서 데이트하니까 좋은 거 같아요. "
빌딩 숲 사이로 흐르는 청계천에도 가을이 찾아왔습니다.
물가에 발을 담그고 선선한 바람에 몸을 맡기며 가을의 정취를 만끽합니다.
독서의 계절을 맞아 서점에도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바쁜 일상을 벗어나 읽고 싶었던 책을 뒤적이며 독서 삼매경에 빠졌습니다.
아이들은 아예 자리를 잡고 엄마가 읽어주는 동화책을 보며 이야기 속으로 빠져듭니다.
▶ 인터뷰 : 김경옥 / 경기도 김포
- "애들도 한 번 나오면 좋아하고, 새책 나온 것도 보고 아빠도 저쪽에서 따로 책을 보거든요. 도서관에 있는 책하고 다른 면이 있으니까. "
때늦은 더위로 무더운 한 주를 보낸 도심에 서서히 가을이 무르익고 있습니다.
MBN 뉴스 박통일입니다. [ tong1@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