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정전으로 빌딩이나 아파트 승강기가 멈추는 바람에 많은 사람이 안에 갇혔습니다.
냉장고에 쌓아둔 고기가 녹아내리는 등 정전으로 인한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최인제 기자입니다.
【 기자 】
승강기에 사람이 갇혔다는 신고를 받은 소방관들이 문을 강제로 열어젖힙니다.
아래로 내려가던 승강기에 갇혀 있던 여성과 아기를 소방대원이 끌어올립니다.
엄마는 아이를 쓰다듬으며 안도의 한숨을 내쉽니다.
서울에서만 수백 곳의 승강기가 멈추며 많은 시민이 큰 불편을 겪어야 했습니다.
▶ 인터뷰 : 승강기 정전 피해자
- "(얼마나 갇히셨어요?) 한 시간 이상이요. 죽었다 일어났다가 약 먹고, 공기가 안 통하니까…."
생각지 못한 정전으로 대형 냉장고에 있던 고기가 벌써 녹기 시작했습니다.
식료품 가게 주인은 하루 장사를 망쳤다며 울상입니다.
▶ 인터뷰 : 식료품 가게 주인
- "(정전에 대한 통보도 없었나요?) 없었죠. 우리는 하루 장사할 고기를 다 해놔요. 냉장고에 있는 고기가 천 만원이 넘어요."
상가 편의점 역시 전기가 나가면서 가게를 찾은 손님은 모두 발걸음을 돌려야만 했습니다.
▶ 인터뷰 : 이선우 / 편의점 종업원
- "불이 어둡고 전기가 나갔으니까 여기서는 전기가 안 되면 되는 게 하나도 없거든요, 그래서 손님도 못 받고 피해를 많이 봤습니다."
한전의 잘못된 전력 수요 예측으로 전국 곳곳에서 시민들은 안전을 위협받고, 심각한 재산 피해를 입어야 했습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