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정전 사태에 신호등마저 꺼지면서 도심 곳곳에서 교통이 마비되는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교통 대란에 사고 위험도 적지 않았습니다.
박통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갑작스런 정전으로 도심 곳곳의 신호등도 먹통이 됐습니다.
교통경찰이 수신호를 보내며 소통에 나섰지만, 교통 혼잡을 막진 못했습니다.
도로 곳곳에서는 차들이 서로 뒤엉키면서 시민들은 극심한 불편을 겪어야 했습니다.
서울에서만 충무로 등 주요도로를 포함해 모두 2백 5십여 곳의 신호등이 작동을 멈춘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 인터뷰 : 택시 기사
- "엄청 막혀요. 손님이 타고 있는데도 차가 계속 밀리는데 못 가는 거에요. "
경찰이 서울 전역에 병호 비상을 발령하고 교통정리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정전 상황이 저녁까지 이어지자 위험한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유한일 / 서울 삼성동
- "차량 간격이 있어도 옆에서 네온사인이 비추지 않으니까 (사람들이) 지나가는 걸 볼 수가 없어요. 너무 불편했어요. 한 명 치일 뻔도 했고…."
사실상 교통 기능을 상실한 도심 곳곳에서 시민들은 불편을 넘어 불안에 떨어야 했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 tong1@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