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과 김해를 오가는 경전철이 오는 16일 개통됩니다.
하지만, 시범 운영 기간에 이용 승객이 애초 계획의 30%도 되지 않아 1,000억 원의 세금이 들어가야 할 판입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9일부터 무료로 운영되고 있는 부산~김해 간 경전철.
사업 계획 당시 하루 평균 이용자에 대한 수요 예측은 17만 6천 명.
부산과 김해시는 이 수치를 토대로 민간 사업자의 최소 운영 수익 80%를 보장하는 실시 협약을 맺었습니다.
하지만, 개통을 앞두고 실시한 시범 운영 결과는 전혀 달랐습니다.
지난 9일 이용객은 5만 5천776명, 10일 4만 5천344명, 11일 4만 4천218명, 12일 4만 3천73명, 13일 5만 4천 306명 수준이었습니다..
결국, 이대로라면 김해시는 매년 600억, 부산은 400억 원을 20년간 배상해야 할 판입니다.
▶ 인터뷰(☎) : 부산~김해 경전철 관계자
- "수요예측 인원수가 있는데, 평균 승객수가 76% 선까지 안 되면 (부산시와 김해시가) 보상을 저희 쪽에 하게 되어 있습니다. 최소운임 보장이라는 게 있습니다."
부산과 김해시는 경전철이 애물단지로 전락할 위기 속에 대책 마련에 들어갔습니다.
역세권을 개발해 승객을 늘리는 동시에 중앙 정부에 지원도 요청했습니다.
▶ 인터뷰 : 박상경 / 김해시 경전철 추진 담당
- "국토해양부에 지속적으로 MRG(최소수입보장) 요청을 해왔고 별도로 추가적인 MRG 인하 요인이 있다면 계속 추진할 계획입니다."
▶ 스탠딩 : 강진우 / 기자
- "해마다 연간 최소 1,000억 원의 세금을 쏟아부어야 하는 부산~김해 졍전철은 오는 16일 공식 개통돼 본격적인 경영 진단에 들어갑니다.
MBN 뉴스 강진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