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는 늦더위가 이어지고 있지만, 이제 아침저녁으로는 완연한 가을입니다.
산과 바다도 새로운 계절을 맞을 준비가 한창인데요.
헬기를 타고 제주의 가을 하늘을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제주방송, 이정훈 기자입니다.
【 기자 】
가을에 접어든다는 백로가 지난 제주는 늦더위가 한풀 꺾이며 곳곳에서 가을 정취가 물씬 묻어납니다.
초록 빛깔이 한풀 꺾인 농촌 들녘에선 가을 특유의 서늘한 기운이 느껴집니다.
우도봉 정상에 서 있는 등대는 지난 세월과 마찬가지로 말없이 가을을 맞이했습니다.
피서 인파가 떠나 텅 빈 우도 백사장은 계절의 변화를 확인시켜줍니다.
더욱 높아진 가을 하늘 아래 우뚝 솟아난 성산일출봉은 손에 잡힐 듯 가까워 보입니다.
당당한 위용을 뽐내는 한라산은 가을 햇살을 받아 더욱 선명합니다.
기수를 오른쪽으로 돌리자 서귀포 명물이 하나 둘 모습을 드러냅니다.
제주의 전통 고기잡이 배인 '테우'를 형상화한 교량인 새연교는 서귀포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 잡은 지 오랩니다.
화폭을 옮겨 놓은 듯한 정방 폭포는 계절의 변화에 상관없이 한결같은 모습으로 흘러내립니다.
먼 바다로 나갔던 어선은 만선의 꿈을 싣고 서둘러 항구로 돌아옵니다.
국토 최남단 마라도는 가을 쪽빛 바다와 어우러져 더욱 신비롭게 펼쳐집니다.
형제섬이 내려다보이는 산방산은 우리나라 신 명승지 지정을 자축이라도 하듯 더욱 당당한 위용을 뽐내며 계절의 변화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KCTV 뉴스 이정훈입니다.